이 책은 나의 말 그릇의 깊이와 넓이가 어느 정도인지 분별해 주고, 말 그릇을 넓히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1. <말그릇> 저자 김윤나
사람들의 말과 마음을 연결하고 회복하기 위한 내용으로 책을 쓰고, 강연을 하며, 상담, 코칭을 하는 말마음 연구소 소장입니다. 2010년부터 수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으며, 지금은 유튜브 <김윤나TV>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교육대학원을 마치고 산업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저서로는 <당신을 믿어요>, <슬기로운 언어생활>, <자연스러움의 기술>, <진짜 나를 만나는 라이팅북> 등이 있습니다.
2. 나의 '말그릇'은?
부모님과 한 집에 살면 살수록, 그리고 애인과 관계가 깊어지면 깊어질 수록 말을 더 조심해야 하지만, 가깝다는 이유로 함부로 말하기 일쑤입니다. 아주 작은 일에도 신경질을 내고, 서운해하며, 속에 있는 말들을 다 뱉어내야 그제서 마음이 편해진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사실 정말 편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옳다'라는 핑계로 생각나는 말들을 모두 뱉어낼 때 잠시나마 희열을 느끼지만 내 말이 상대방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때 읽게 된 책이 김윤나의 <말그릇>이란 책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 말을 담는 그릇을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말그릇은 그 사람을 담고있는 거울로, 말그릇의 수준과 깊이는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그릇이 크고 단단해서 많은 말을 담을 수 있고 상대방의 하소연을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어떤 사람은 말그릇이 얕고 낮아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담지 못할뿐더러 불안해하고 흔들립니다. 그리고 부정적이고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합니다.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뱉어내야만 속이 풀리는 사람은 '폭포수형'입니다. 기분이 나빠지면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말들을 모두 뱉어내야만 속이 후련해지는 말그릇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 곁에 있는 사람들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힘들어합니다. 그 사람들이 뱉어내는 과도한 말과 감정의 물줄기가 워낙 세다보니 상처를 받고 나가떨어집니다.
3. '말그릇'을 넓히기 위한 대화기술
대화를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술은 '듣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말을 잘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겠지만 대화는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것 부터 시작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합니다. 듣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 Fact 사실 듣기 :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사실'을 들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어떤 내용을 말하고 있는지 속으로 정리해봐야 합니다.
- Feeling 감정 듣기 : 말하는 사람이 어떤 감정으로 말하고 있는지를 감정을 파악하고 공감해 주며 들어야 합니다.
- Focus 핵심 듣기 : 말하는 사람의 진의가 무엇인지, 정말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지 그 속에 있는 이야기나 핵심 메시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듣기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이제는 잘 말하는 기술을 터득해야 합니다. 질문의 기술로는 열린 질문, 가설질문, 목표지향질문, 감정질문, 중립적 질문이 있으며 이러한 질문이 잘 되지 않는다면 끊임없이 연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그릇>에서 나온 내용은 얼마 전에 읽었던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의 내용과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인간관계론에서도 사람들과 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며 좋은 질문을 하라고 합니다.
4. 총평
말그릇은 나의 마음 상태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내 말이 뾰족하게 나간다면 내 말그릇은 좁고 상처를 입었을 것이고, 반대로 내 말이 상대방을 품고 있다면 나의 마음은 치유된 상태일 것입니다. 평상시에 내가 어떤 말을 쓰고 있는지 살펴보고 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해야 합니다. 상처받은 나의 내면은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 없습니다. 상처가 해결되지 못한 마음속의 어른아이가 남아있다면 상대방을 품어줄 수 없습니다. 나의 말그릇 점검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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